콜라겐만 챙기면 충분할까? 실리카(규소)와 바이오 실리카를 볼 때 알아야 할 것
콜라겐만 챙기면 충분할까? 실리카(규소)와 바이오 실리카를 볼 때 알아야 할 것
안녕하세요.동네약사의 성분 이야기입니다.
피부 탄력, 모발 건강, 손톱 갈라짐, 뼈 건강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성분은 보통 콜라겐입니다.
콜라겐은 분명 피부와 결합조직을 설명할 때 중요한 성분입니다. 하지만 피부, 모발, 손톱, 뼈 건강은 콜라겐 하나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콜라겐이 만들어지고, 배열되고, 유지되는 환경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이때 함께 언급되는 미량 원소가 있습니다. 바로 실리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규소입니다.
최근에는 바이오 실리카, 오르토규산, 멜로시라 같은 이름도 함께 보입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핵심은 단순합니다.
“실리카가 들어 있다”보다 중요한 것은“어떤 형태의 규소인지, 체내에서 이용 가능한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는지”입니다.
오늘은 실리카와 바이오 실리카를 볼 때 꼭 구분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실리카와 규소, 같은 말일까?
실리카는 규소와 산소가 결합한 형태를 말합니다. 자연계에는 매우 흔하게 존재합니다. 모래, 흙, 암석에도 있고, 식물이나 조류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에 흔하다고 해서 우리 몸에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 성분으로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규소가 체내에서 어떤 형태로 들어오고, 어느 정도 이용될 수 있는가”입니다.
실리카는 피부, 모발, 손톱, 뼈, 연골 같은 결합조직과 관련해 연구되어 왔습니다. 다만 이것이 곧바로 “먹으면 피부가 좋아진다”, “뼈가 튼튼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리카를 이해할 때는 효능부터 보기보다 형태와 연구 수준을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 ‘형태’가 중요할까?
실리카 제품을 보면 여러 표현이 나옵니다.
실리카규소오르토규산ch-OSAOSA바이오 실리카규조류 실리카멜로시라
이름이 많아서 헷갈리지만, 핵심은 체내 이용 가능성입니다.
입자가 크거나 물에 잘 녹지 않는 형태는 체내에서 이용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용성 형태의 오르토규산 계열은 규소 공급원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다만 오르토규산은 그대로 두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어, 여러 연구에서는 안정화된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대표적으로 ch-OSA, 즉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카 제품을 볼 때는 단순히 “고함량”이라는 말보다 다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형태의 규소인지수용성 또는 안정화된 형태인지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는지연구된 원료와 실제 제품 원료가 같은지제품 설명이 너무 과장되어 있지는 않은지
특히 어떤 원료의 연구 결과를 모든 실리카 제품에 똑같이 적용하면 안 됩니다. ch-OSA 연구가 있다고 해서 멜로시라, 해양 실리카, 일반 실리카 제품이 모두 같은 결과를 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피부와 손톱 관련 연구는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실리카 중 비교적 많이 언급되는 연구는 안정화 오르토규산 계열입니다.
광노화 피부를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ch-OSA 섭취 후 피부 표면의 거칠기와 피부 기계적 특성, 모발과 손톱 부서짐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연구는 실리카가 피부와 결합조직 관련 지표에서 연구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표현입니다.
“실리카가 피부를 젊게 만든다”“손톱 갈라짐을 치료한다”“피부 탄력이 확 좋아진다”
이렇게 말하면 과장에 가깝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화 오르토규산 계열은 일부 인체시험에서 피부와 손톱 관련 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정도가 안전하고 현실적인 표현입니다.
모발 건강과 실리카
모발과 관련해서도 ch-OSA 연구가 있습니다.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ch-OSA 섭취군에서 모발의 인장강도, 탄성, 절단하중, 단면적 같은 물성 지표에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결과 때문에 실리카가 모발 건강 성분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머리카락이 무조건 굵어진다”,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발 상태는 영양 섭취, 스트레스, 수면, 호르몬, 두피 상태, 염색과 펌, 나이, 질환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실리카는 모발의 구조적 특성과 관련해 연구된 성분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특히 탈모가 진행 중이거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우라면 영양제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철분, 갑상선, 호르몬, 약물, 스트레스, 두피질환 등 확인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뼈 건강과 실리카
실리카는 뼈 건강과도 함께 언급됩니다.
뼈는 칼슘만으로 이루어진 구조가 아닙니다. 콜라겐을 포함한 유기질 구조와 미네랄이 함께 결합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뼈 건강을 볼 때는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운동, 호르몬 상태, 나이, 약물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규소는 결합조직과 뼈 형성 과정에서 연구되어 왔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ch-OSA를 칼슘, 비타민 D와 함께 섭취했을 때 뼈 형성 관련 지표에서 변화가 관찰되었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현재 자료를 기준으로 “실리카가 골밀도를 확실히 올린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규소는 뼈 형성과 결합조직 대사와 관련해 연구되고 있는 미량 원소”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는 분은 실리카 제품만으로 관리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골밀도 검사, 비타민 D 상태, 칼슘 섭취, 운동, 약물치료 여부를 의료진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멜로시라 바이오 실리카는 무엇이 다를까?
최근 바이오 실리카 원료 중 멜로시라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멜로시라는 규조류의 일종입니다. 규조류는 물속의 규산을 이용해 정교한 실리카 구조를 형성합니다. 이 구조는 미세한 다공성 형태를 가지고 있어 바이오소재 분야에서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멜로시라 바이오 실리카가 흥미로운 이유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규조류 실리카 구조를 가진 원료라는 점입니다.
다만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합니다.
멜로시라라는 원료 자체가 사람의 피부 탄력, 모발, 손톱, 골밀도를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대규모 인체시험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즉 멜로시라는 “효과가 확정된 완성형 원료”라기보다, 규조류 유래 바이오 실리카 구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한 차세대 소재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좋은 원료일 가능성과 충분히 입증된 기능성은 다릅니다. 이 둘을 구분해야 건강정보 글도, 제품 상담도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콜라겐과 실리카를 함께 보는 이유
콜라겐은 피부, 뼈, 연골, 인대 같은 결합조직을 설명할 때 중요한 단백질입니다.
하지만 콜라겐만 있다고 조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와 결합조직에는 콜라겐 외에도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프로테오글리칸, 글리코사미노글리칸 같은 다양한 구성 성분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런 세포 바깥의 구조적 환경을 ECM, 즉 세포외기질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ECM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지지하는 그물망 같은 구조입니다. 피부로 비유하면 진피층의 탄력과 밀도를 지탱하는 바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리카, 정확히는 체내에서 이용 가능한 규소는 이 결합조직 환경과 관련해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실리카는 콜라겐을 대신하는 성분이라기보다, 콜라겐과 결합조직 대사를 이해할 때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미량 원소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약국 상담에서 볼 때 중요한 점
약국에서 이너뷰티 제품을 찾는 분들은 보통 이런 고민을 말합니다.
피부가 예전보다 푸석해졌다머리카락에 힘이 없는 것 같다손톱이 잘 갈라진다콜라겐을 먹고 있는데 만족감이 크지 않다뼈 건강도 함께 신경 쓰고 싶다
이런 경우 실리카 제품을 한 번쯤 살펴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상담에서는 반드시 기대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실리카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피부질환, 탈모,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제품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나이, 호르몬 상태, 기존 영양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체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와 모발, 손톱은 변화가 빠르게 보이는 영역이 아닙니다. 영양 성분을 섭취하더라도 생활습관과 함께 꾸준히 봐야 합니다.
수면이 부족하고, 단백질 섭취가 적고, 스트레스가 심하고, 음주와 흡연이 잦다면 어떤 이너뷰티 제품도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리카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할 것
실리카 제품을 고를 때는 광고 문구보다 표시사항을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어떤 형태의 규소인지 확인합니다.오르토규산 계열인지, 안정화된 형태인지, 규조류 유래 실리카인지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인체시험 자료가 있는지 봅니다.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지, 동물실험이나 세포실험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셋째, 연구된 원료와 실제 제품 원료가 같은지 봅니다.다른 원료의 임상 결과를 가져와 전체 실리카 제품에 적용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과장 표현을 조심합니다.“피부가 젊어진다”, “탈모가 해결된다”, “뼈가 튼튼해진다”처럼 질환이나 외모 변화를 강하게 보장하는 표현은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다섯째, 복용 중인 약과 질환을 확인합니다.임산부, 수유부, 성장기 청소년, 신장질환이 있는 분, 여러 약을 복용 중인 분은 보충제 선택 전 전문가 상담이 좋습니다.
동네약사의 성분 이야기 정리
실리카, 즉 규소는 피부, 모발, 손톱, 뼈 같은 결합조직과 관련해 연구되어 온 미량 원소입니다.
특히 안정화 오르토규산 계열은 일부 인체시험에서 피부 표면 특성, 모발 물성, 손톱 부서짐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실리카 제품이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실리카는 형태에 따라 체내 이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고, 원료별 연구 수준도 다릅니다.
멜로시라 바이오 실리카는 규조류 유래의 독특한 실리카 구조를 가진 원료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사람의 피부·모발·손톱·뼈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대규모 인체시험은 아직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원료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콜라겐을 챙기고 있다면 실리카를 함께 알아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실리카는 콜라겐을 대신하는 성분이 아닙니다. 콜라겐과 결합조직 환경을 이해할 때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미량 원소입니다.
피부, 모발, 손톱, 뼈 건강은 제품 하나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단백질 섭취,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자외선 차단, 운동, 전체 식사 균형이 함께 가야 합니다.
좋은 성분을 고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장된 기대를 줄이고, 내 몸 상태에 맞게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성분의 효과를 보장하거나 질환의 예방·치료를 안내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 또는 보충제 섭취 전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 기저질환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PubMed,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피부·모발·손톱 관련 인체시험 자료
PubMed,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모발 물성 관련 인체시험 자료
EFSA, orthosilicic acid-vanillin complex 안전성 및 생체이용률 평가
PubMed, The chemistry of silica and its potential health benefits
잘 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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