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약 어떤 것을 써야 할까요? 발무좀·발톱무좀 증상과 항진균제 선택법

 안녕하세요. 동네약사의 약문답입니다.

약국에서 무좀 때문에 상담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껍질이 벗겨지면 무좀인가요?”

“무좀약은 어떤 성분을 써야 하나요?”

“약을 바르면 괜찮다가 왜 자꾸 재발하나요?”

“발톱이 누렇고 두꺼워졌는데 이것도 무좀인가요?”

“먹는 무좀약은 간에 부담이 되지 않나요?”

무좀은 흔한 질환이지만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무좀처럼 보이는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도 있고, 반대로 가려움이 별로 없어 단순한 발뒤꿈치 각질로 생각했던 것이 무좀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같은 집이나 기숙사에서 생활해도 누구는 무좀이 생기고 누구는 생기지 않습니다. 피부사상균에 노출됐다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무좀이 왜 생기는지부터 무좀의 종류와 습진과의 차이, 바르는 항진균제와 각질연화제, 발톱무좀과 먹는 무좀약, 재발을 줄이는 생활관리까지 약국에서 자주 받는 질문을 중심으로 Q&A 형식으로 알아보겠습니다.


Q. 무좀은 왜 생기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무좀의 의학적인 이름은 족부백선(tinea pedis)입니다.

주로 피부사상균(dermatophyte)이라는 진균이 피부 가장 바깥쪽의 각질층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피부사상균은 케라틴을 이용해 살아가기 때문에 발처럼 각질이 많고 따뜻하고 습한 부위에서 잘 증식합니다.

하루 종일 양말과 신발을 신고 있거나 발에 땀이 많은 경우, 목욕탕·수영장·공용 샤워실처럼 여러 사람이 맨발로 이용하는 장소에서 진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진균에 노출됐다고 누구에게나 무좀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약국에서 오랫동안 상담하다 보면 흥미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무좀약을 사용해도 반복되던 무좀이 생활습관이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진 뒤 함께 호전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피부의 각질층과 장벽 기능, 발의 온도와 습도, 땀, 말초순환 상태, 혈당과 영양 상태, 그리고 진균에 대응하는 면역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무좀을 단순히 ‘곰팡이가 묻어서 생기는 병’으로만 이해하기보다는 진균과 피부 환경, 그리고 이를 방어하는 숙주가 서로 영향을 주는 감염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은 나타나는 모습에 따라 크게 몇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는 지간형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처럼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곳이 하얗게 불거나 벗겨지고 갈라지면서 가려울 수 있습니다. 습기가 많으면 피부가 짓무르고 냄새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발바닥이나 발 옆부분에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기면서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한포진 같은 습진도 비슷한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물집이 있다고 무조건 무좀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는 각화형

발바닥과 발뒤꿈치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하얀 가루처럼 떨어지거나 갈라집니다.

가려움이 별로 없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발뒤꿈치가 건조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발바닥과 발 옆면까지 넓게 각질이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무좀과 습진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무좀과 습진은 생각보다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둘 다 가려움, 각질, 물집, 피부 갈라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좀은 한쪽 발에서 먼저 시작하거나 발가락 사이에서 시작해 발바닥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한포진, 접촉성 피부염, 건선 등도 무좀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필요한 경우 피부 각질을 채취해 KOH 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균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무좀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만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가려움을 줄여 일시적으로 좋아진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진균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좀의 전형적인 모습이 흐려져 진단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항진균제를 제대로 사용했는데도 계속 낫지 않는다면 약을 바꾸기 전에 정말 무좀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바르는 무좀약에는 어떤 성분이 있고 무엇이 다른가요?

무좀 치료의 기본은 원인인 진균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항진균제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대표 성분특징
알릴아민계테르비나핀피부사상균에 강한 살진균 작용
벤질아민계부테나핀피부사상균에 강한 항진균 작용
아졸계에코나졸, 클로트리마졸, 미코나졸 등피부사상균과 일부 효모균 등 비교적 다양한 진균에 작용
각질관리 성분요소, 살리실산 등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하거나 제거하는데 도움

테르비나핀은 곰팡이 세포막을 구성하는 에르고스테롤 합성 과정에서 스쿠알렌 에폭시다제를 억제합니다. 특히 무좀의 주요 원인인 피부사상균에 강한 활성을 보입니다.

에코나졸이나 클로트리마졸 같은 아졸계 항진균제 역시 에르고스테롤 합성을 방해하지만 작용하는 단계가 다릅니다.

여기에 무좀의 형태에 따라 요소(urea)나 살리실산 같은 성분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발바닥 각질이 매우 두꺼운 각화형 무좀에서는 두꺼운 각질층이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요소는 각질을 부드럽게 하고, 살리실산은 각질을 떨어져 나가기 쉽게 만드는 각질용해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무좀 치료도 단순히 항진균제 하나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진균제가 진균을 치료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필요한 경우 요소나 살리실산 같은 각질연화·각질용해 성분이 치료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옛날 피엠과 지금의 무좀약은 무엇이 다른가요?

오랫동안 약국을 이용하신 분들에게 ‘피엠’은 무좀약의 대명사처럼 익숙한 이름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피엠 계열 제품에는 살리실산과 캄파, 멘톨 등의 성분이 사용되어 두꺼워진 각질을 관리하고 가려움이나 불편감을 줄이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현재의 무좀 치료에서는 진균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항진균제가 중심이 되었고, 피엠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 역시 과거와 성분 구성이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제품 중에는 에코나졸과 같은 아졸계 항진균제가 포함된 제품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각질을 관리하는 방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각화형 무좀처럼 각질층이 두꺼운 경우에는 항진균제와 함께 요소나 살리실산 같은 각질연화·각질용해 성분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식초나 목초액에 발을 담그거나 정로환을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산성 성분이나 목초액이 진균의 성장을 억제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있지만, 이러한 민간요법을 현재의 표준적인 무좀 치료법으로 권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진한 식초나 빙초산, 성분과 농도가 일정하지 않은 목초액을 짓무르거나 갈라진 피부에 사용하면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무좀약은 어떻게 바르고 얼마나 사용해야 하나요?

바르는 무좀약은 성분에 따라 치료 기간이 꽤 다릅니다.

특히 테르비나핀처럼 비교적 짧은 기간 사용하는 성분과 에코나졸·클로트리마졸처럼 수 주간 사용하는 성분을 똑같이 생각하면 안 됩니다.

대표적인 성분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성분계열족부백선에서 일반적인 사용법·기간특징
테르비나핀알릴아민계제품과 제형, 무좀 형태에 따라 보통 1일 1~2회, 약 1~2주피부사상균에 강한 살진균 작용
부테나핀벤질아민계제품 허가사항에 따라 지간형에서 1일 2회 1주 또는 1일 1회 4주 등의 용법피부사상균에 강한 항진균 작용
에코나졸아졸계일반적으로 1일 1회, 약 4주피부사상균과 일부 효모균 등에 작용
클로트리마졸아졸계일반적으로 1일 2회, 약 4주비교적 넓은 범위의 진균에 작용
미코나졸아졸계일반적으로 1일 2회, 약 4주피부사상균과 일부 효모균 등에 작용

에코나졸 1%는 족부백선에서 하루 1회 사용하여 약 1개월 치료하는 허가자료가 있으며, 증상이 일찍 좋아지더라도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충분한 치료기간을 갖도록 합니다.

클로트리마졸 1% 역시 족부백선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루 2회 사용하며 약 4주 정도 치료합니다. 4주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계속 반복해서 바르기보다 진단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테나핀은 조금 다릅니다. 지간형 족부백선에서는 하루 2회 1주 또는 하루 1회 4주처럼 서로 다른 치료법이 허가되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테르비나핀은 피부사상균에 대한 살진균 활성이 강하고 피부에 오래 남는 특성이 있어 아졸계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기간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다만 크림·겔·외용액 등 제형과 국내 제품별 허가사항에 따라 횟수와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제품의 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약은 어디까지 발라야 할까요?

무좀약은 가려운 곳에만 점처럼 바르는 약이 아닙니다.

먼저 발을 씻은 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고, 눈에 보이는 병변뿐 아니라 그 주변의 정상으로 보이는 피부까지 얇게 펴 바릅니다.

예를 들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가 벗겨졌다면 벗겨진 부분에만 바르지 말고 발가락 사이와 그 주변 피부까지 함께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약을 발랐다면 다른 부위로 진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손도 씻어줍니다.

증상이 좋아지면 언제 중단할까요?

여기서 성분에 따른 차이가 중요합니다.

테르비나핀처럼 애초에 짧은 치료기간으로 허가된 제품을 무조건 증상이 없어진 뒤 몇 주씩 더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에코나졸이나 클로트리마졸처럼 족부백선에서 약 4주 정도 치료하는 성분을 며칠 바르고 가려움이 없어졌다고 중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에코나졸의 허가정보에서도 증상은 비교적 일찍 좋아질 수 있지만 족부백선은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한 달간 치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가려움이 없어질 때까지 바른다”가 아니라 어떤 항진균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그 성분에 맞는 치료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기간을 제대로 사용했는데도 병변이 그대로라면 무조건 더 오래 바르기보다는 무좀이 맞는지, 각화형 무좀인지, 발톱무좀이 함께 있는지 등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Q. 무좀약을 발라도 잘 낫지 않거나 자꾸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약국에서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약을 바를 때는 괜찮은데 왜 또 생기나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 처음부터 무좀이 아니라 습진이나 다른 피부질환이었던 경우
• 항진균제를 충분한 기간 사용하지 않은 경우
• 약을 불규칙하게 사용한 경우
• 발가락 사이가 계속 습한 경우
• 발바닥의 각질이 매우 두꺼운 경우
• 발톱무좀이 함께 남아 있는 경우
•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무좀이 있어 다시 노출되는 경우
• 당뇨병이나 면역저하 등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 경우

특히 발 피부의 무좀만 치료하고 발톱무좀을 그대로 두면 발톱에 남아 있는 진균이 주변 피부로 다시 퍼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무좀은 단순히 “더 강한 무좀약”을 찾기보다 진단이 맞는지, 적절한 성분을 충분한 기간 사용했는지, 발톱무좀이 함께 있는지, 발을 습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발톱이 누렇고 두꺼워지면 모두 발톱무좀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발톱무좀의 의학적인 이름은 조갑진균증(onychomycosis)입니다.

발톱무좀이 생기면 흔히 발톱이 누렇거나 하얗게 변하고, 두꺼워지거나 잘 부서지며 발톱 밑에 각질 같은 물질이 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상으로 발톱이 반복해서 손상된 경우, 건선이나 다른 피부질환, 나이에 따른 발톱 변화 등도 발톱무좀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톱 모양만 보고 무좀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발톱무좀은 치료 기간이 길고 먹는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하므로 가능하면 치료 전에 진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발톱이나 발톱 밑의 각질을 채취해 KOH 검사, 진균배양검사, 조직검사 등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발톱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발톱과 피부는 구조가 다릅니다.

피부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무좀 연고를 발톱 표면에 바른다고 해서 약물이 두꺼운 발톱판을 충분히 통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톱무좀에는 발톱을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갑용 항진균제가 따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시클로피록스(ciclopirox), 아모롤핀(amorolfine),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 등이 있으며, 성분마다 바르는 방법과 치료 기간이 다릅니다.

성분일반적인 사용법발톱무좀 치료기간특징
시클로피록스제형에 따라 매일 또는 정해진 간격으로 도포제품에 따라 약 6개월 또는 9~12개월 등 차이가 있음제형별 사용법 차이가 크므로 제품 확인 필요
아모롤핀일반적으로 주 1~2회발톱은 보통 9~12개월네일라카 형태로 사용하며 도포 횟수가 적은 편
에피나코나졸일반적으로 1일 1회국내 허가사항상 최대 12개월 이내용액을 발톱 전체와 주변 부위에 도포

여기서 특히 주의할 것이 시클로피록스는 성분명만 보고 사용법을 외우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같은 시클로피록스라도 제형에 따라 사용법이 다릅니다. 매일 바르는 제제가 있는 반면, 일부 네일라카는 처음에는 자주 바르고 이후 도포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시클로피록스는 약을 받을 때 해당 제품의 사용법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모롤핀은 일반적으로 주 1~2회 사용하는 네일라카 형태로 사용되며 발톱무좀에서는 정상적인 발톱이 자라날 때까지 9~12개월 정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에피나코나졸은 일반적으로 하루 한 번 바르는 외용액으로, 국내 허가사항에서는 치료기간을 12개월 이내로 정하고 있습니다.

발톱무좀에 바르는 약은 언제 적합할까요?

조갑용 외용 항진균제는 일반적으로 감염 범위가 비교적 좁고 발톱 뿌리인 조갑기질(matrix)까지 심하게 침범하지 않은 경우 등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여러 발톱이 침범됐거나 발톱이 심하게 두꺼워진 경우, 발톱의 상당 부분이 감염된 경우, 조갑기질 가까이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바르는 약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먹는 항진균제를 고려합니다.

발톱무좀은 왜 치료하는 데 오래 걸릴까요?

약효가 나타나지 않아서라기보다 발톱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항진균제로 진균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더라도 이미 누렇게 변하고 두꺼워진 발톱이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발톱 뿌리에서 새 발톱이 자라면서 손상된 발톱을 앞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발톱은 손톱보다 훨씬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정상적인 발톱으로 완전히 교체되는 데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효과를 볼 때는 기존의 누런 발톱만 보기보다 발톱 뿌리 쪽에서 깨끗한 새 발톱이 자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먹는 무좀약은 언제 사용하며 테르비나핀과 이트라코나졸은 무엇이 다른가요?

발가락 사이에 국한된 가벼운 발무좀이라면 대부분 바르는 항진균제를 먼저 사용합니다.

먹는 항진균제는 모든 무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발톱무좀의 범위가 넓거나 여러 발톱이 침범된 경우, 발톱이 심하게 두꺼워진 경우, 발바닥 전체에 넓게 퍼진 만성 무좀, 바르는 항진균제를 적절하게 사용했는데도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 등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구 항진균제에는 테르비나핀과 이트라코나졸이 있습니다.

성분일반적인 성인 복용법발톱무좀 치료특징
테르비나핀일반적으로 250mg 1일 1회발톱은 보통 약 12주피부사상균에 강한 살진균 작용
이트라코나졸 연속요법200mg 1일 1회보통 약 3개월일정 용량을 매일 계속 복용
이트라코나졸 주기요법200mg 1일 2회, 1주 복용 후 3주 휴약발톱은 일반적으로 3주기발톱에 남아 있는 약물 특성을 이용한 간헐요법

테르비나핀은 어떻게 복용하나요?

테르비나핀은 알릴아민계 항진균제로 피부사상균에 강한 활성을 보입니다.

발톱무좀의 가장 흔한 원인이 피부사상균이기 때문에 특별한 금기가 없다면 경구치료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테르비나핀 250mg을 하루 한 번 복용합니다.

발톱무좀에서는 대개 약 12주 정도 치료하지만 손톱무좀은 이보다 짧게 치료할 수 있고, 발톱의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감염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아둘 점은 약을 먹는 기간과 발톱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는 기간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테르비나핀을 약 3개월 복용했다고 해서 3개월 만에 누렇고 두꺼워진 발톱 전체가 깨끗하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새 발톱이 계속 자라면서 손상된 발톱을 밀어내기 때문에 정상적인 모습으로 교체되는 데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트라코나졸은 어떻게 복용하나요?

이트라코나졸은 트리아졸계 항진균제로 피부사상균뿐 아니라 일부 효모균과 다른 진균에도 활성을 보입니다.

발톱무좀에서는 크게 연속요법과 주기요법(펄스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속요법은 일반적으로 하루 200mg을 약 3개월 동안 계속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주기요법은 한 번에 200mg씩 하루 두 번, 즉 하루 400mg을 1주일 복용한 뒤 3주 동안 쉬는 것을 한 주기로 합니다. 발톱무좀에서는 이러한 주기를 일반적으로 3회 반복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1주 복용 → 3주 휴약 → 1주 복용 → 3주 휴약 → 1주 복용

하는 방식입니다.

약을 쉬는 기간을 두는 이유는 이트라코나졸이 케라틴이 많은 피부와 발톱 조직에 축적되어 혈중 약물농도가 떨어진 뒤에도 일정 기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트라코나졸 캡슐은 왜 식후에 먹나요?

이트라코나졸은 제형에 따라 흡수 특성이 다르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이트라코나졸 캡슐은 식사 직후 복용할 때 흡수가 좋아지고, 위산이 충분한 환경이 흡수에 유리합니다.

따라서 오메프라졸·에스오메프라졸 같은 PPI나 파모티딘 같은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이트라코나졸 캡슐의 흡수가 감소할 수 있어 복용 중인 약을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반면 이트라코나졸 경구액은 캡슐과 흡수 특성이 다르며 일반적으로 공복 복용이 권장됩니다.

따라서 “이트라코나졸은 식후에 먹는 약”이라고 일괄적으로 기억하기보다 캡슐인지 경구액인지 제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트라코나졸은 CYP3A4를 억제하기 때문에 여러 의약품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약, 심혈관계 약물 등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처방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Q. 먹는 무좀약은 간에 부담을 주나요?

테르비나핀이나 이트라코나졸 같은 경구 항진균제는 간에서 대사되며 드물게 간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먹는 무좀약은 간에 나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전에 간질환 여부와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간기능을 검사하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테르비나핀은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경구 테르비나핀은 만성 또는 활동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간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복용 중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심한 피로감이나 식욕저하가 지속되거나 구역·구토, 오른쪽 윗배의 통증, 소변색이 진해지는 증상, 피부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등이 나타난다면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테르비나핀은 간 문제만 확인하는 약도 아닙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미각이나 후각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드물게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보고되어 있으므로 음식 맛이나 냄새가 갑자기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복용 중인 테르비나핀과 관련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테르비나핀은 CYP2D6 효소를 억제할 수 있어 일부 항우울제, 베타차단제, 부정맥 치료제 등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 약을 복용하는 분이라면 처방 전에 약물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트라코나졸은 간뿐 아니라 심장과 약물상호작용도 중요합니다

이트라코나졸 역시 간기능에 주의해야 하지만 실제 복약지도에서는 심부전과 약물상호작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트라코나졸은 심장의 수축력을 떨어뜨리는 음성 수축력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발톱무좀처럼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심부전이나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이트라코나졸을 사용하는 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용 중 숨이 차거나 발목과 다리가 붓고,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등 심부전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트라코나졸은 CYP3A4를 강하게 억제하기 때문에 약물상호작용도 많습니다.

특히 일부 고지혈증약, 심혈관계 약물, 진정·수면제 등을 비롯해 병용을 피해야 하거나 용량조절과 관찰이 필요한 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트라코나졸을 처방받을 때는 “혈압약 하나 먹습니다”, “콜레스테롤약 먹습니다”라고만 말하기보다 현재 복용하는 약의 정확한 제품명이나 처방전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간수치는 얼마나 자주 검사해야 하나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간격으로 간기능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전 간질환 여부와 기저 간기능을 확인하고, 치료기간과 환자의 상태, 기존 간질환, 함께 복용하는 약 등을 고려해 추가 검사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먹는 무좀약을 먹으면 매달 반드시 간검사를 해야 한다”거나 반대로 “젊고 건강하면 간검사가 전혀 필요 없다”고 일률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특히 발톱무좀은 치료기간이 길기 때문에 처방한 의료진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받으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무좀 치료 후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무좀은 약으로 진균을 치료하는 것만큼 치료 후 다시 진균이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좀을 단순히 “발을 잘 씻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피부사상균은 무좀 환자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주변 환경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땀과 습기,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 같은 환경이 더해지면 치료 후에도 다시 감염되거나 재발하기 쉬워집니다.

발은 자주 씻는 것보다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은 하루 한두 번 정도 깨끗하게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을 없애겠다고 하루에도 여러 번 강한 비누로 씻거나 때수건으로 각질을 심하게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는 서로 붙어 있어 습기가 쉽게 남습니다. 씻은 뒤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까지 닦고 충분히 건조한 다음 무좀약을 바릅니다.

발에 땀이 많은 분이라면 젖은 양말을 하루 종일 신고 있지 말고 필요하면 중간에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발만 치료하고 하루 종일 신는 신발은 계속 축축한 상태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발 내부의 습한 환경과 남아 있는 피부 각질은 진균이 다시 발에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신발을 매일 반복해서 신기보다는 가능하면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어 신발 내부가 충분히 마를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화나 작업화처럼 땀이 많이 차는 신발은 착용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합니다. 필요에 따라 신발에 사용할 수 있는 항진균 파우더나 제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소독 효과를 높이겠다고 신발이나 피부에 락스나 고농도 알코올 같은 자극적인 물질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양말은 깨끗하게 세탁하고 완전히 말립니다

땀에 젖은 양말은 바로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한 양말은 충분히 건조한 뒤 사용하고, 무좀 치료 중에는 같은 양말을 세탁하지 않은 채 반복해서 신지 않습니다.

양말을 무조건 삶거나 특별한 소독제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세탁과 충분한 건조를 기본으로 하고, 발에 땀이 많이 차는 환경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관리법입니다.

욕실 매트·슬리퍼·발톱깎이도 확인해 보세요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욕실 매트나 슬리퍼에는 여러 사람의 발에서 떨어진 각질이 묻을 수 있습니다.

욕실 바닥과 매트는 습한 상태로 오래 두지 말고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이 있는 동안에는 가능하면 수건, 양말, 신발, 슬리퍼와 발톱깎이 같은 개인용품을 가족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톱무좀이 있다면 발톱을 깎은 도구에 발톱 부스러기와 각질이 남을 수 있으므로 사용 후 깨끗하게 관리하고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에게 무좀이 있다면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집에서 생활한다고 모든 가족에게 무좀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진균에 대한 노출뿐 아니라 피부장벽, 발의 습도와 땀, 개인의 면역반응 등 여러 조건이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 중 치료하지 않은 무좀이나 발톱무좀이 있다면 생활환경을 통해 피부사상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한 사람만 계속 치료하는데 반복해서 재발한다면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 무좀이나 발톱무좀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무좀이 있다면 발과 발톱을 함께 관리합니다

발가락 사이 무좀은 없어졌는데 몇 달 뒤 다시 생기는 분이라면 발톱도 살펴봐야 합니다.

발톱무좀이 남아 있으면 감염된 발톱이 진균의 저장소 역할을 하면서 주변 피부로 다시 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톱무좀을 치료하면서 발가락 사이의 무좀을 그대로 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발무좀과 발톱무좀이 함께 있다면 두 부위를 동시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결국 재발 방지는 특별한 소독법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발을 씻고 잘 말리기, 젖은 양말 갈아 신기, 신발 충분히 건조하기, 개인용품을 구분하기, 가족의 무좀과 발톱무좀 확인하기, 발과 발톱의 감염을 함께 치료하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무좀은 언제 피부과에 가야 하나요?

가벼운 발가락 사이 무좀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르는 항진균제로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항진균제를 정해진 기간 사용했는데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
• 무좀인지 습진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
• 발톱까지 침범한 경우
• 여러 개의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변색된 경우
• 발바닥 전체로 넓게 퍼진 경우
•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 물집이나 진물이 심한 경우
• 붓기, 열감, 통증 또는 심한 발적이 동반되는 경우
•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 당뇨병이나 말초혈관질환, 면역저하 등 발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경우

특히 당뇨병이 있는 분은 작은 상처도 주의해서 살펴야 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이 있으면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 상처 회복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으면서 발에 상처나 궤양, 심한 부종이나 발적, 진물이 나타난다면 무좀약만 사용하면서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동네약사의 한마디

무좀은 흔한 질환이지만 단순히 피부에 곰팡이가 묻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같은 진균에 노출되어도 누구에게나 무좀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장벽과 발의 습도·땀, 혈당과 영양 상태, 말초순환 상태, 진균에 대응하는 면역반응 등 진균과 피부 환경, 숙주의 여러 조건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치료의 중심은 원인 진균에 맞는 항진균제를 적절한 기간 사용하는 것입니다. 각질이 두꺼운 각화형 무좀에서는 요소나 살리실산 같은 각질연화·각질용해 성분을 함께 활용할 수 있고, 발톱무좀은 일반 피부무좀과 치료 방법과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무좀약을 제대로 사용했는데도 계속 반복된다면 단순히 더 강한 약을 찾기보다 진단이 맞는지, 발톱무좀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발과 신발이 계속 습하지는 않은지, 가족에게 치료하지 않은 무좀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면역저하, 말초순환에 영향을 주는 건강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전신 상태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피부와 발 건강에 중요합니다.

무좀은 항진균제로 진균을 치료하는 것과 함께 피부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재감염을 줄이는 생활관리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성분의 효과를 보장하거나 질환의 예방·치료를 안내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의약품 사용 전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 기저질환을 고려해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피부 진균증 관련 건강정보.
  2.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테르비나핀·이트라코나졸 및 조갑진균증 외용제 허가정보.
  3. DermNet. Tinea pedis (fungal foot infection).
  4. DermNet. Fungal nail infections (onychomycosis).
  5. Ely JW, Rosenfeld S, Seabury Stone M. Diagnosis and Management of Tinea Infections. American Family Physician. 2014;90(10):702-710.
  6. Lipner SR, Scher RK. Onychomycosis: Clinical overview and diagnosi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7.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 Onychomycosis: Rapid Evidence Review. American Family Physician. 2021;104(4):359-367.
  8.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erbinafine Tablets Prescribing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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