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은 모두 같을까요? 마그밀·폴락스·락툴로오스·아락실·센나·비사코딜 선택법
안녕하세요. 동네약사의 약문답입니다.
약국에서 변비약을 찾는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며칠째 변을 못 봤는데 빨리 듣는 약이 있을까요?”
“마그밀은 오래 먹어도 괜찮나요?”
“아락실은 차전자피로 만든 식이섬유 제품인가요?”
“센나가 들어 있는 변비약은 계속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이나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변비약은 무엇인가요?”
변비약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물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리는 약이 있는가 하면, 장 안에 수분을 머물게 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약도 있습니다. 대장을 직접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성분도 있으며, 여러 성분을 한 제품에 조합한 복합 변비약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센 약”과 “약한 약”으로 나누기보다는 변이 딱딱한지, 변의 양이 적은지, 배에 가스가 잘 차는지, 얼마나 빨리 배변해야 하는지, 기저질환과 복용 중인 약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마그밀, 폴락스산, 듀락칸이지시럽, 장쾌락, 아락실, 미소그린에스를 비롯해 비사코딜·센나·도큐세이트나트륨 등이 들어 있는 약국 변비약을 성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Q. 변비약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변비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분류 | 대표 성분·제품 | 작용 방식 | 주요 특징 |
| 팽창성 하제 | 차전자, 차전자피 | 물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림 |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함 |
| 삼투성 하제 |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마크로골 | 장 안에 수분을 머물게 해 변을 부드럽게 함 | 비교적 부드럽게 작용하지만 즉효성은 아님 |
| 자극성 하제 | 비사코딜, 센나, 센노시드, 대황, 노회, 카산트라놀 | 대장을 자극해 장운동과 배변을 촉진 | 비교적 빠르지만 복통·설사가 생길 수 있음 |
| 연변제 | 도큐세이트나트륨 | 물과 지방이 변에 잘 스며들도록 도움 |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하는 보조 성분 |
| 직장용 하제 | 글리세린 관장약 | 직장 점막과 배변반사를 자극 | 직장에 걸린 변을 빠르게 배출할 때 일시적 사용 |
| 복합 변비약 | 팽창성·자극성·연변제 등의 조합 | 두 가지 이상의 작용을 결합 | 자극성 성분의 중복과 장기 복용에 주의 |
특히 비사코딜·센나·센노시드·대황·노회·카산트라놀은 모두 자극성 하제에 해당합니다. 제품명이 다르더라도 이러한 성분이 겹치면 복통, 설사, 탈수와 전해질 이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Q. 마그밀은 어떤 변비약인가요?
마그밀정은 수산화마그네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삼투성 하제입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장 안에 수분을 머물게 해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대장을 직접 강하게 자극하는 약이 아니므로 변이 단단하고 수분이 부족한 형태의 변비에 흔히 사용됩니다.
자극성 하제보다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급박한 변의가 덜할 수 있지만, 복용하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약은 아닙니다. 개인의 장 상태와 복용량에 따라 묽은 변이나 설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그밀정 1정에는 수산화마그네슘 500mg이 들어 있습니다. 변비에 사용하는 용량은 증상과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방이나 제품 허가사항에 맞춰 복용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나쁘다면 특히 주의합니다
정상적인 신장은 몸에 흡수된 마그네슘을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마그네슘이 몸에 축적되어 고마그네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무기력과 졸림
- 근력 저하
- 저혈압
- 느린 맥박
- 호흡 저하
- 의식 변화
신장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면서 신장 기능을 정확히 모르는 분은 마그밀을 장기간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철분제, 갑상선호르몬제, 일부 항생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약에 따라 필요한 간격이 다르므로 복용 중인 약을 약사에게 보여주고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락툴로오스액은 어떻게 작용하나요?
듀락칸이지시럽과 장쾌락 등은 락툴로오스를 주성분으로 하는 액상 삼투성 하제입니다.
락툴로오스는 소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이동합니다. 대장 세균에 의해 유기산으로 분해되면서 장 안에 수분을 머물게 하고 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장을 직접 강하게 자극하는 성분이 아니므로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하거나 지속적인 변비를 관리할 때 사용됩니다. 연령과 제품별 허가사항을 확인한 뒤 소아·고령자·임신부에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락툴로오스는 액체라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약은 아닙니다. 보통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하루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몇 시간 안에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자극성 변비약을 바로 추가하면 나중에 심한 복통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락툴로오스를 먹으면 왜 가스가 찰까요?
락툴로오스가 대장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복용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부팽만
- 방귀 증가
-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느낌
- 복부 불편감
- 용량이 많을 때 묽은 변이나 설사
가스와 복부팽만이 불편하다면 제품의 용법 범위 안에서 적은 양으로 시작해 배변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는 제조 과정에서 유래한 소량의 당류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나 갈락토오스혈증 등 특정 당 대사질환이 있는 분은 복용 전 허가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Q. 듀락칸이지와 듀파락이지는 다른 약인가요?
듀락칸이지시럽은 과거 듀파락이지시럽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던 제품입니다. 제품명이 변경되었지만 주성분은 락툴로오스로 같습니다.
따라서 듀락칸이지와 구제품인 듀파락이지를 서로 다른 변비약으로 생각해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름이 비슷한 듀락칸이지시럽과 듀락칸시럽은 성분과 함량이 같더라도 허가된 용도와 의약품 분류가 다릅니다. 듀락칸이지시럽은 변비에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이고, 듀락칸시럽은 간성뇌증 등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제품명과 처방 목적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Q. 폴락스산은 어떤 변비약인가요?
폴락스산은 마크로골 4000을 주성분으로 하는 삼투성 하제입니다. 마크로골은 폴리에틸렌글리콜, 줄여서 PEG라고도 합니다.
마크로골은 장에서 거의 흡수되거나 대사되지 않고 물을 붙잡아 장 안에 수분이 머물도록 합니다. 그 결과 딱딱한 변이 부드러워지고 배변하기 쉬워집니다.
폴락스산은 정해진 양의 물에 녹여 복용합니다. 보통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4~48시간 정도 걸릴 수 있으므로, 당장 몇 시간 안에 변을 보게 하는 응급용 변비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2023년 미국소화기학회와 미국위장관학회의 만성 특발성 변비 지침에서는 PEG를 근거가 비교적 확실한 치료 선택지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Q. 마크로골과 락툴로오스는 무엇이 다른가요?
두 성분 모두 삼투성 하제이지만 작용 과정과 복용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락툴로오스와 마크로골의 차이점
| 구분 | 마크로골 | 락툴로오스 |
| 대표 제품 | 폴락스산 | 듀락칸이지시럽, 장쾌락 |
| 작용 방식 | 물을 붙잡아 변을 부드럽게 함 | 대장 세균에 의해 분해된 뒤 삼투압을 높임 |
| 효과 발현 | 보통 24~48시간 | 보통 하루 이상 걸릴 수 있음 |
| 가스·복부팽만 | 나타날 수 있으나 발효성 가스는 상대적으로 적음 | 세균 발효 때문에 가스가 비교적 흔함 |
| 제형 | 물에 녹이는 산제 | 시럽 또는 액제 |
| 복용 특징 | 단맛이 적지만 물에 타서 먹어야 함 | 복용하기 편하지만 단맛과 가스가 불편할 수 있음 |
Q. 아락실은 차전자피만 들어 있는 약인가요?
아닙니다. 아락실과립은 단순한 차전자피 제품이 아니라 팽창성 성분과 자극성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 변비약입니다.
아락실과립 4g에는 아기오락스 원료과립 2.7g이 들어 있으며 다음 성분을 포함합니다.
- 차전자 2.08g
- 차전자피 0.09g
- 센나열매 0.47g
- 센노시드 B로서 10.92mg
차전자와 차전자피는 물을 흡수해 부풀면서 변의 부피를 늘리는 팽창성 하제입니다. 센나열매는 대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하는 자극성 하제입니다.
따라서 아락실은 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과 대장을 자극하는 작용을 함께 이용하는 약입니다. 차전자피만 들어 있는 식이섬유 제품과는 성분 구성과 복용 목적이 다릅니다.
아락실은 왜 물과 함께 먹어야 하나요?
차전자와 차전자피는 물을 흡수하면서 부피가 커집니다. 물이 부족하면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할 뿐 아니라 목이나 식도에 걸리거나 장 안에서 단단하게 뭉칠 위험이 있습니다.
아락실은 씹지 않고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복용한 뒤 바로 눕지 않아야 합니다. 취침 직전이나 누워 있는 상태에서 복용하지 않도록 허가사항에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삼키기 어려운 분, 장폐색이 의심되는 분, 심한 복통이나 구토가 있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센나열매도 들어 있으므로 “차전자피 제품이니 매일 장기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면 변비의 원인과 복용 중인 약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Q. 미소그린에스는 단순한 생약 변비약인가요?
미소그린에스과립은 차전자피를 비롯해 대황·센나엽·노회와 여러 보조 생약을 배합한 복합 변비약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 차전자피
- 센나엽
- 대황
- 노회
- 감초
- 작약
- 육계
- 생강
- 지실
차전자피는 물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립니다. 센나엽·대황·노회는 대장을 자극해 장운동과 배변을 촉진하는 성분입니다. 나머지 생약은 복합 처방 안에서 위장 기능과 복부 불편감 등을 보조하는 목적으로 배합됩니다.
따라서 미소그린에스는 단순한 식이섬유 제품이 아닙니다. 여러 자극성 생약이 포함된 일반의약품이므로 “생약이라서 매일 오래 먹어도 부담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제품의 용법 범위 안에서 최소량부터 복용하고 변의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나면 감량하거나 중단하고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센나·비사코딜·센노시드 등이 들어 있는 다른 변비약과 함께 복용하면 자극성 성분이 중복될 수 있습니다.
Q. 센나엽·센나열매·센노시드는 서로 다른 성분인가요?
센나엽은 센나의 잎이고, 센나열매는 센나의 열매입니다. 센노시드는 센나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활성 성분입니다.
제품 성분표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 센나엽
- 센나엽가루
- 센나열매
- 센나열매추출물
- 센노시드
- 센노시드칼슘
- 센노시드 B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센나 계열의 자극성 하제와 관련된 성분입니다.
센노시드는 대장 세균에 의해 활성 형태로 바뀐 뒤 대장운동을 촉진합니다. 저녁에 복용해 다음 날 아침 배변을 기대하는 제품이 많지만, 작용 시간은 개인과 제품에 따라 달라집니다.
복용 후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부 경련
- 갑작스러운 변의
- 묽은 변이나 설사
- 복부 불편감
- 장기간 과량 복용 시 수분·전해질 불균형
설사가 반복되면 칼륨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은 근력 저하와 부정맥 위험을 높이고, 이뇨제나 디곡신과 같은 약의 부작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센나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만 계속 배변할 수 있다면 용량을 늘리기보다 변비의 원인과 생활습관, 복용 중인 약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Q. 비사코딜은 어떻게 작용하나요?
비사코딜은 대표적인 자극성 하제입니다.
대장 점막과 장운동을 자극하고 장 안의 수분 이동에 영향을 주어 배변을 유도합니다. 비교적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복부 경련이나 급박한 변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사코딜 정제는 위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도록 장용 코팅된 제품이 많습니다. 따라서 씹거나 쪼개거나 갈아서 복용하면 안 됩니다.
우유·제산제·위산분비억제제와 너무 가까운 시간에 복용하면 장용 코팅이 예상보다 일찍 녹아 위 자극이나 복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안내하는 복용 간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사코딜을 복용하면서 센나나 센노시드가 들어 있는 약을 추가하면 자극성 하제가 중복됩니다. 같은 날 효과가 없다고 여러 제품을 연달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도큐세이트나트륨은 장을 자극하는 성분인가요?
도큐세이트나트륨은 대장을 강하게 자극하는 약이라기보다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연변제입니다.
변의 표면장력을 낮춰 물과 지방이 단단한 변 속으로 잘 스며들도록 돕습니다.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주면 안 되는 분이나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들 때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심하게 굳은 변을 즉시 배출시키는 약은 아닙니다. 단독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국내 복합 변비약에는 비사코딜이나 센노시드 같은 자극성 성분과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카산트라놀·판토텐산칼슘·UDCA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카산트라놀은 카스카라 사그라다에서 유래한 자극성 하제입니다. 센나·센노시드·대황·노회처럼 대장운동을 촉진하므로 다른 자극성 변비약과 중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판토텐산칼슘은 비타민 B5 계열 성분으로 일부 복합 변비약에 장의 정상적인 기능과 대사를 보조할 목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변의 부피를 늘리거나 대장을 직접 자극하는 주된 하제는 아닙니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UDCA라고 부르는 담즙산 성분입니다. 일부 복합 변비약에는 소화와 담즙 분비를 보조할 목적으로 소량 들어 있지만, 그 자체가 대표적인 변비 치료 성분은 아닙니다.
복합 변비약의 실제 배변 효과는 비사코딜·센나·센노시드·카산트라놀·도큐세이트 등의 성분이 주로 담당합니다.
Q. 복합 변비약은 어떻게 확인해야 하나요?
복합 변비약은 제품명보다 뒷면의 성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성분들은 작용이 겹칠 수 있습니다.
| 성분 | 주요 역할 |
| 비사코딜 | 대장운동 자극 |
| 센나엽 · 센나열매 · 센노사이드 | 대장운동 자극 |
| 대황 · 노회 | 대장운동 자극 |
| 카산트라놀 | 대장운동 자극 |
| 도큐세이트나트륨 | 변을 부드럽게 함 |
| 차전자 · 차전자피 | 물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림 |
| 판토텐산칼슘 | 장 기능과 대사 보조 |
| 우르소데옥시콜산 | 소화 · 담즙 분비 보조 |
Q. 증상에 따라 어떤 변비약을 선택하면 좋을까요?
| 변비의 양상 · 상황 | 고려할 수 있는 성분 · 제품 | 선택할 때 주의할 점 |
| 변이 딱딱하고 수분이 부족함 |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마크로골 | 신장질환에서는 마그네슘 주의 |
| 식사량이 적고 변의 부피가 작음 | 차전자 · 차전자피 | 충분한 물이 필요하며 장폐색 의심 시 사용하지 않음 |
| 락툴로오스를 먹으면 가스가 심함 | 마크로골 | 물에 녹여 복용하고 즉효성을 기대하지 않음 |
| 빠른 배변이 필요함 | 비사코딜, 센나 계열 | 단기간 사용하고 성분 중복에 주의 |
| 딱딱한 변 때문에 힘주기 어려움 | 삼투성 하제, 도큐세이트 함유 제품 | 분변매복이 심하면 진료 필요 |
| 직장에 단단한 변이 걸려 있음 | 글리세린 관장약 | 반복 사용보다 원인 평가가 중요 |
| 변의 부피 증가와 장 자극이 함께 필요함 | 아락실 | 충분한 물과 센나 함유 사실 확인 |
| 여러 생약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복용함 | 미소그린에스 | 여러 자극성 생약이 들어 있어 장기 연용 주의 |
| 소아 · 임신부 · 고령자의 지속적인 변비 | 락툴로오스 · 마크로골 등 | 연령과 임신 상태, 제품별 허가사항 확인 |
Q. 변비약은 함께 먹을수록 효과가 좋아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작용 방식이 다른 성분을 병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제품을 임의로 겹쳐 먹으면 복통·설사·탈수·전해질 이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복용은 주의해야 합니다.
- 미소그린에스와 센나 함유 복합정
- 아락실과 비사코딜 또는 센나 함유 제품
- 비사코딜 복합정과 다른 비사코딜 제품
- 센노시드칼슘 제품과 센나엽·센나열매 제품
- 마그밀과 락툴로오스 또는 마크로골의 임의 고용량 병용
- 먹는 변비약을 여러 차례 복용한 뒤 바로 관장약까지 사용하는 경우
락툴로오스와 마크로골은 효과가 나타나는 데 하루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몇 시간 안에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자극성 하제를 계속 추가해서는 안 됩니다.
Q. 글리세린 관장약은 언제 사용하나요?
글리세린 관장약은 먹는 약이 아니라 항문을 통해 직장 안에 약액을 넣는 직장용 하제입니다.
글리세린이 직장 안에 수분을 끌어들이고 직장 점막을 자극해 배변반사를 일으킵니다. 직장 가까이에 단단한 변이 걸려 있고 빠른 배변이 필요한 경우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용 삼투성 하제보다 빠르게 작용하지만, 장 전체의 변을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하거나 변비의 원인을 해결하는 약은 아닙니다.
글리세린 관장약의 사용 방법
- 용기의 뚜껑을 열고 끝부분에 약액을 조금 묻혀 윤활합니다.
- 왼쪽으로 누워 무릎을 가볍게 구부립니다.
- 용기 끝을 항문에 천천히 삽입합니다.
- 약액을 서서히 주입합니다.
- 가능하면 배변 욕구를 잠시 참은 뒤 화장실에 갑니다.
제품마다 농도와 용량이 다르므로 성인용 제품을 소아에게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삽입할 때 통증이나 저항이 느껴지면 억지로 밀어 넣지 않아야 합니다. 무리하게 삽입하면 항문이나 직장 점막에 상처와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복통, 구토, 심한 복부팽만, 장폐색 의심 증상, 항문이나 직장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관장약을 사용하기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Q. 임신 중에는 어떤 변비약을 선택할 수 있나요?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장운동이 느려지고 커진 자궁이 장을 압박해 변비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철분제를 복용하면서 변이 더 단단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선 수분 섭취, 식이섬유, 적절한 활동량과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조절합니다. 충분하지 않다면 임신 주수와 증상에 따라 다음 성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차전자피와 같은 팽창성 하제
- 락툴로오스
- 마크로골
- 필요한 경우 수산화마그네슘
- 단기간 사용하는 글리세린 제제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라고 해서 모든 제품을 임의로 복용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복합 변비약에는 센나·대황·노회·비사코딜 같은 자극성 하제가 여러 가지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성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심한 복통, 질 출혈, 반복되는 구토나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되면 단순 변비로 판단하지 말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수유 중에는 변비약을 먹어도 되나요?
수유 중에는 차전자피, 락툴로오스, 마크로골처럼 체내 흡수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은 성분을 우선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산화마그네슘, 비사코딜, 센나, 도큐세이트 등도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제품의 용법을 지키고 산모에게 복통이나 설사가 생기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복합 생약 변비약은 성분 수가 많고 제품마다 조성이 다릅니다. “생약이므로 수유 중에도 무조건 안전하다”고 판단하지 말고 정확한 제품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Q. 소아에게는 어떤 변비약을 사용할 수 있나요?
소아 변비에서는 며칠 동안 변을 보지 않았는지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배변할 때 통증을 경험한 아이는 변을 참게 됩니다. 참는 동안 변이 더 굵고 단단해지고, 다음 배변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연령과 상태에 따라 마크로골이나 락툴로오스 등이 사용됩니다. 마크로골은 소아 기능성 변비 지침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이지만, 제품별 함량과 허가 연령이 다르므로 성인용 제품을 임의로 나누어 먹이면 안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신생아 때부터 배변 문제가 있었던 경우
- 복부가 심하게 팽창한 경우
- 구토나 발열이 동반된 경우
- 체중 증가가 좋지 않은 경우
- 항문 주위의 구조적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 혈변이 반복되는 경우
- 변비와 변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변이 굵고 단단해 항문이 반복해서 찢어지는 경우
Q. 노인은 변비약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
노인은 식사량과 수분 섭취, 활동량이 줄고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변비가 흔합니다.
다음과 같은 약은 변비를 일으키거나 악화할 수 있습니다.
- 철분제
- 칼슘제
- 일부 제산제
- 항콜린성 약물
- 일부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
- 마약성 진통제
- 일부 파킨슨병 치료제
- 일부 혈압약
- 이뇨제로 인한 탈수
노인에게는 자극성 하제를 바로 추가하기보다 복용 중인 약, 수분 섭취량, 신장 기능과 활동량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 축적될 수 있습니다. 차전자피는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고 삼키는 기능과 장 통과에 문제가 없을 때 사용해야 합니다.
락툴로오스는 가스와 복부팽만이 생길 수 있으며, 자극성 하제로 갑작스러운 설사가 나타나면 탈수나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적은 양부터 시작해 배변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변비약과 다른 약은 간격을 두어야 하나요?
차전자피와 수산화마그네슘은 다른 약의 흡수 속도나 흡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의가 필요한 약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철분제
- 갑상선호르몬제
- 일부 항생제
- 골다공증 치료제
- 디곡신
- 일부 항경련제
모든 약에 똑같이 두 시간 간격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약에 따라 더 긴 간격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약사에게 보여주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약 때문에 심한 설사가 발생하면 경구피임약을 비롯한 다른 경구약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변비약은 언제 먹는 것이 좋나요?
변비약의 복용 시간은 성분의 작용 시간과 제품별 허가사항에 따라 달라집니다.
| 성분 · 제품 | 일반적인 복용 방법 | 복용할 때 주의할 점 |
| 수산화마그네슘 · 마그밀 | 충분한 물과 함께 정해진 횟수로 복용 | 철분제 · 일부 항생제 · 갑상선호르몬제 등과의 간격 확인 |
| 락툴로오스 · 듀락칸이지 · 장쾌락 | 매일 비슷한 시간에 복용 |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하루 이상 걸릴 수 있음 |
| 마크로골 · 폴락스산 | 제품에 표시된 양의 물에 녹여 복용 | 가루 상태로 삼키지 말고 충분히 녹여 복용 |
| 차전자 · 차전자피 |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 | 복용 직후 눕지 않고 다른 경구약과 간격 확인 |
| 아락실 | 씹지 않고 충분한 물과 함께 제품 용법대로 복용 | 취침 직전이나 누워 있는 상태에서 복용하지 않음 |
| 비사코딜 장용정 | 주로 저녁에 씹거나 부수지 않고 복용 | 우유 · 제산제 · 위산분비억제제와 복용 간격 확인 |
| 센나 · 센노사이드 함유 제품 | 제품별 용법에 따라 주로 저녁에 복용 | 다른 자극성 하제와 중복하지 않음 |
| 글리세린 관장약 | 직장에 단단한 변이 걸려 빠른 배출이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사용 | 연령과 제품별 용량 확인, 반복 사용하지 않음 |
Q. 변비약을 먹으면 장이 무력해지나요?
변비약을 한두 번 복용했다고 곧바로 장이 무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변비의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자극성 하제를 반복해서 복용하거나, 효과가 약해졌다고 계속 용량을 늘리는 경우입니다. 장기간 과량으로 사용하면 설사·탈수·전해질 이상이 생기고 약이 없으면 배변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용 습관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성변비 환자가 약을 오래 복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마크로골과 같은 성분은 만성변비 관리에 장기간 사용되기도 하며, 질환이나 복용 약물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변비 유형에 맞는 약을 최소 유효량으로 사용하고, 자극성 성분의 중복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간 약이 필요하다면 원인 평가를 함께 받아야 합니다.
Q. 생활습관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수분을 적절히 섭취합니다
탈수 상태에서는 대장에서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해 변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심부전이나 신장질환 때문에 수분을 제한받는 분은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서는 안 됩니다. 의료진이 정한 섭취량을 따라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서서히 늘립니다
채소, 과일, 통곡물과 콩류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와 수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갑자기 많은 양을 섭취하면 가스와 복부팽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서 차전자피만 늘리면 오히려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장폐색이나 심한 분변매복이 의심될 때에는 식이섬유를 무조건 늘려서는 안 됩니다.
배변 신호를 참지 않습니다
식사 후에는 위대장반사가 활발해져 배변하기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 후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오래 힘주기보다 발밑에 낮은 받침대를 두어 무릎이 엉덩이보다 조금 높아지게 하면 배변 자세를 잡기 쉽습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입니다
걷기와 가벼운 신체활동은 장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리듬에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분은 중간중간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Q.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변비약을 추가로 복용하기보다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갑자기 시작된 심한 복통
- 구토와 심한 복부팽만
- 가스와 변이 모두 나오지 않는 경우
- 검붉은 변이나 선홍색 혈변
-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 발열이나 빈혈이 동반된 경우
- 가늘어진 변이 계속되는 경우
- 중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변비
-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반복되는 경우
- 배변 후에도 막혀 있는 느낌이 심한 경우
- 손가락으로 변을 빼내야 하는 경우
- 여러 변비약을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 관장 후에도 변이 나오지 않거나 통증·출혈이 생긴 경우
심한 복통, 구토, 복부팽만과 가스 배출 중단이 함께 나타나면 장폐색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Q. 약국에서 변비약을 고를 때 무엇을 알려주면 좋을까요?
약사에게 다음 내용을 알려주면 적절한 성분을 선택하고 중복 복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마지막으로 변을 본 날짜
- 변이 딱딱한지, 작고 동그란지, 무른지
-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줘야 하는지
- 복통·구토·혈변·복부팽만이 있는지
- 변비가 갑자기 생겼는지 오래되었는지
- 임신·수유 여부
- 소아 또는 고령자인지
- 신장·간·심장질환 여부
- 현재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
- 최근 사용한 변비약의 제품명과 복용량
복용 중인 약이나 변비약 포장의 사진을 보여주면 같은 성분이 겹치는 것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 동네약사의 한마디
변비약은 가장 강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변비의 양상과 건강 상태에 맞는 작용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변이 딱딱하다면 마크로골·락툴로오스·수산화마그네슘과 같은 삼투성 하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변의 양이 적다면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다는 전제에서 차전자피 같은 팽창성 하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사코딜과 센나 같은 자극성 하제나 글리세린 관장약은 비교적 빠르게 작용하지만 반복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락실은 차전자 성분뿐 아니라 센나열매가 들어 있고, 미소그린에스에도 센나엽·대황·노회와 같은 자극성 생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품명이 다르더라도 자극성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변비가 반복된다면 “어떤 약이 가장 센가?”보다 “왜 변비가 생겼는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성분의 효과를 보장하거나 개인의 질환을 진단·치료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변비약은 연령, 임신·수유 여부, 신장 기능, 기저질환과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적절한 성분과 용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복용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 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Clinical Practice Guideline: Pharmacological Management of Chronic Idiopathic Constipation. 2023.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Constipation: treatment summary.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Constipation in children and young people: diagnosis and management.
- NHS. Laxatives.
- Specialist Pharmacy Service. Using laxatives during breastfeeding.
- 부광약품. 아락실과립 제품정보.
- JW중외제약. 듀락칸이지시럽과 듀락칸시럽 제품 안내.
- 약학정보원. 마그밀정 복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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